정치뉴스9

北 "비무장화 지대 요새화"…개성·금강산 병력 재배치 가능성

등록 2020.06.16 21:14

[앵커]
북한은 오늘 아침, 남북 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을 다시 요새화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군부대가 주둔했던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역에 병력 재배치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김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군 총참모부는 오늘 공개보도 형식의 입장문을 통해, "남북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역에 병력을 다시 투입하겠다"고 했습니다.

조선중앙TV
"전선을 요새화하며 대남군사적경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수 있게 행동방안을 연구할데 대한 의견을 접수하였다."

남북 합의로 비무장화된 곳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일대 등입니다.

서울에서 직선거리 39km에 불과한 개성엔 과거 '남침 선봉 부대'로 불리는 2개 사단,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로 무장한 포병 여단 등이 주둔했습니다.

그러다 2003년 개성공단 착공 이후 15km 후방으로 물러난 상태입니다.

북한이 개성을 최단거리 남침 경로로 삼고 있고, 개성에서의 병력 후퇴에 군부가 반발했던 걸 감안하면 이곳을 중싱으로 병력 재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측 금강산 관광객들이 이용하던 통로에 군부대를 배치할 수도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 활성화 이전엔 장전항 부두 인근에 70톤급 잠수정 기지가 있었습니다.

일곱 달 전엔 장전항을 군사시설화하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상민 / 당시 통일부 대변인 (작년 11월)
"관련기관 간 긴밀한 협조하에, 협의하에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북한이 병력 재배치에 나설 경우, 접경지를 중심으로 군사적 긴장감이 커질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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