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외신 "文정권 대북 성과 타격…北, 대외강경으로 내부결속 의도"

등록 2020.06.16 21:26

[앵커]
외신들도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을 긴급 뉴스로 앞다퉈 전했습니다. 연락사무소가 파괴돼,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성과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는 분석들이 이어졌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CNN은 "이번 폭파는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했습니다.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선언했던 남북 관계가, 소통의 장을 잃고,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고 본 겁니다.

크리스티 루 스타우 / CNN앵커
"이 곳은 두 나라(남북)간의 직접적 소통을 할 수 있는 귀중한 채널이었습니다."

김여정 북한 제1부부장의 경고 사흘 만에 폭파로 이어진 점을 주목한 기사도 있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코로나19로 경제 타격이 심각한 가운데, 대외적으로 강경한 자세를 과시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판문점 선언'에 따라 만들어진 점에 주목하면서, "문재인 정부로서는 대북 정책 성과의 상징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CNBC 방송은 "미국의 대북제재 때문에 경제협력을 못 한 것에 대한 좌절감의 표시"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평화를 원한다면서도,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선 "상황을 잘 모른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북한과 한국은 같은 민족입니다. 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한반도가 언제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를 희망합니다."

일본 정부는 "미국,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정세를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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