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트럼프, '주독 미군 감축' 공식화…주한 미군에 미칠 영향은?

등록 2020.06.16 21:52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에 주둔한 미군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에도 해당된다"고 했는데, 북한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주한 미군과 진행 중인 방위비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일에 주둔중인 미군은 3만4천여 명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2만5000명까지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독일의 국방비 지출은 GDP 대비 1.36%인데, 나토 회원국 기준인 2%에 못 미친다며, 트럼프는 그동안 계속 불만을 표출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독일은 채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말도 안됩니다. 우리 병력을 2만5000명까지 줄일 겁니다."

그러면서 정작 우리에게 중요한 얘기를, 지나가듯 '툭' 던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저는 독일만 말하는 게 아닙니다. 다른 많은 나라들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난항인 상황이어서, 주한 미군을 줄일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우리 국방비 지출은 GDP 대비 2.6%로, 독일 보다 2배 가량 많습니다.

주한 미군은 미국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입니다.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을 강조하며, 반중국 전선 참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수권법도 주한 미군을 더 줄일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의 도발 수위도 예측 불허여서, 방위비 협상의 카드로 사용할 상황도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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