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퍼레이드

北, 김여정 경고 사흘만에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등록 2020.06.17 07:33

수정 2020.09.29 12:50

[앵커]
북한이 어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이 폭파를 예고한 지 사흘만에,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대화촉구 메시지를 보낸 지 하루 만입니다. 군이 공개한 폭파 당시 영상엔 연락사무소뿐 아니라 개성공단 지원센터 건물의 외벽이 무너지는 모습도 잡혔습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2시49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군이 공개한 당시 영상엔 연락사무소 4곳에서 화염이 뿜어져 나오더니 3초 만에 형체 없이 무너져 내리는 현장이 잡혔습니다. 이 충격으로 옆에 있던 15층 높이의 개성공단지원센터 외벽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기둥마다 TNT를 설치해서 건물을 폭삭 주저앉게 하는 방식이에요. 개성공단이 옆에 있음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과도하게 폭약을 쓴 것 같습니다.”

김여정 북한 제1부부장이 연락사무소 파괴를 예고한 지 사흘 만의 일로, 사실상 판문점 선언을 파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부 교수
“한국의 재산이잖아요. 정부 재산이잖아요. 재산권을 침해한 것은 분명하고 분명한 도발은 확실하죠.”

또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한 약속을 뒤로 돌릴 수 없다며 북한에 유화 메시지를 낸 지 하루 만의 도발입니다.

북한이 남북 화해의 상징이자 판문점 선언의 성과물인 연락사무소를 폭파함에 따라 남북관계는 2년 전 평창올림픽 이전의 ‘화염과 분노’ 국면으로 뒷걸음질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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