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운영자 미국行 피하려 눈물로 호소

등록 2020.06.17 08:28

수정 2020.09.29 13:00

[앵커]
아동성착취물 사이트인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모씨가 미국 송환만은 피하고 싶다며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달 7일 손 씨의 송환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만 개가 넘는 아동성착취물을 전 세계에 유포해 징역 1년 6개월을 복역한 손 모 씨.

지난 4월 만기 출소했지만, 손씨는 미 연방 대배심에서도 9가지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습니다.

이 가운데 자금세탁 혐의는 한국에서 기소되지 않아 처벌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미 법무부는 강제송환을 요청했고, 법원은 손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심사를 진행 중입니다.

어제 열린 2차 심사에 출석한 손 씨는 "대한민국에서 처벌 받을 수 있다면 어떤 중형이든 다시 받고 싶다"며 오열했습니다. 또 "하루하루를 손쉽게 허비했는데 정말 다르게 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손 씨 아버지도 아들의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손 모 씨 부친
"한번의 더 기회를 주신다면은 속죄하면서 살라고 하려고 그래요."

한편 SNS에선 손 씨의 송환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었습니다.

한 단체는 탄원서를 통해 "아동성착취물을 유통함으로써 약 44억원에 달하는 범죄수익을 벌었다"며 "합당한 죄값을 받을 수 있도록 미국으로 송환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손 씨의 심문을 맡은 재판부의 전화번호 등을 공개하며 탄원서 제출을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달 6일 손 씨의 미국 인도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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