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7000원짜리 염증약 '덱사메타손', 코로나19 사망률 낮춰"

등록 2020.06.17 11:11

수정 2020.06.17 11:14

시중에 7000원 정도의 가격에 팔리며 염증 치료 등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제너릭 스테로이드인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간 16일, 로이터 통신과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 주도로 과학자들은 '리커버리' 라는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입원환자 중 2000명에게 소량의 덱사메타손을 사용했고, 이를 투약받지 않은 환자 4000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는 환자의 사망위험은 28~40%, 기타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0~25%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가벼운 증상을 보여 호흡에 문제가 없는 이들에게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영국에서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덱사메타손을 사용했다면 최대 5000명의 사망자를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정례 기자회견에서 임상 시험 결과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WHO는 중증 환자에 기본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해 33% 이상의 생명을 구한 데 대해 "과학적으로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 이유진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