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北, 연락사무소 폭파 영상 공개…"폭음 속 참혹하게 완전파괴"

등록 2020.06.17 21:02

수정 2020.06.17 21:07

[앵커]
어제 개성 남북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북한이 오늘 조선중앙tv 방송 첫 순서로 폭파 장면을 내보냈습니다 마치 우리 보란듯 자랑스럽게 공개했습니다. 30초 분량의 짧은 영상이었지만 화면 효과를 최대한 얻기 위해 카메라를 여러 곳에 배치했고, 이틀 전부터 건물 곳곳에 폭약을 설치했습니다. 김여정의 담화부터, 폭파, 그리고 공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잘 짜여진 각본에 따라 실행에 옮겨진 걸로 보입니다.

먼저 이채현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TV가 파란 하늘 아래 우뚝 선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비춥니다. 화면이 바뀌더니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건물은 산산조각 납니다.

옆에 있던 15층 짜리 개성공단 지원센터 건물은 간판이 떨어졌고, 외벽이 무너져 골격을 드러냅니다.

조선중앙TV 보도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6월 16일 14시 50분 요란한 폭음속에 참혹하게 완전 파괴 되었습니다."

북한은 이 영상을 다른 각도에서 반복해 보여주는데 최소 2대 이상의 카메라를 건물 앞 뒤에 배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은 "김여정 부부장의 발언 다음 날부터 군에서 연락사무소 동향을 살폈는데, 폭파 이틀 전, 건물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관측했다"고 했습니다.

북한은 사전에 폭파를 철저히 준비했지만, 우리 정부에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김연철 / 통일부 장관
"(현재 상황은) 여기 와 있는 상황 동안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조금 더 정확한 상황을 확인해봐야.."

하지만 싱가포르 대북 민간단체 조선 익스체인지는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이틀 전 이메일을 통해 연락사무소 폭파를 알려왔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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