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김연철 장관 돌연 사의…여권서도 '안보라인 책임론' 부상

등록 2020.06.17 21:06

수정 2020.06.17 22:49

[앵커]
청와대에서 강경 발언이 나온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며 전격적인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여권에선 이 참에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오늘 오후, 예정에 없이 기자실을 찾아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했습니다.

김연철 / 통일부 장관
"분위기를 쇄신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저에게 주어진 책무가 아닐까….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김 장관은 오늘 오전 청와대에 사의 표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관계 악화에 대해 현 상황을 예상할 수 있었던 시점이 있었다며,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단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틀 전 6.15 20주년 축사에서 현 상황이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 /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 축사 (15일)
"조심스럽게 임했지만, 충분히 다하지 못했다는 심정입니다."

여권에선 청와대 안보라인이 책임을 져야 한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대북라인 투톱인 정의용 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남북관계를 주도해왔던 만큼 현 안보라인으로는 관계 개선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과 외교안보 원로 오찬에선 특사 제안 등 안보라인의 정책 판단에 대한 비판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홍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심기일전해서 새 출발한다는 차원에선 뭔가 좀 변화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정치권에선 안보라인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김 장관이 청와대와 사전교감 없이 먼저 사의를 밝혔을 가능성도 거론됐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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