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北 "개성·금강산에 부대 재배치"…남북관계, 2003년 이전 회귀

등록 2020.06.17 21:12

수정 2020.06.17 21:22

[앵커]
북한은 또 2003년 이후 비무장 상태였던 금강산과 개성공단 지역에 연대급 부대를 재배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 때 남북화합의 상징적인 장소였던 개성과 금강산이 군사 전진기지로 바뀌게 된다면 그동안 우리 정부가 기울여온 남북화해 노력이 허망하게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계속해서 윤동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군은 오늘 대적 군사행동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 / 조선중앙TV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이 지역 방어임무를 수행할 연대급 부대들과 필요한 화력구분대들을 전개하게 될 것이다."

노무현정부 시절이던 2003년 금강산 관광특구가 확장되고 개성공단이 착공되면서 폐쇄하거나 뒤로 물렸던 인근 부대들을 다시 원위치 시키겠다는 겁니다.

오늘 개성공단에선 북한군 병력 일부가 우리 군 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군부대를 재배치할 경우, 금강산 인근 장전항에는 유고급 70톤 잠수정 기지가 다시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전항을 에워싸고 있는 산 중턱에 240mm 방사포 부대도 다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39km 떨어진 개성에 2천여명의 연대급 북한 병력이 재배치되면 우리 군에겐 큰 위협이 됩니다.

이른바 '개성-문산 축선'은 서울까지 가장 짧은 통로로 꼽힙니다. 과거 개성공단 지역에 있었던 62포병여단은 방사포가 주력 화기입니다.

분당 40여발을 발사하는 240mm 방사포와 분당 두 발 발사가 가능한 170mm 장사정포는 서울을 직접 타격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병력 재배치에 따라 화력 수준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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