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檢, 길원옥 할머니 가족 참고인 조사…'통장 의혹' 수사

등록 2020.06.17 21:35

수정 2020.06.17 21:46

[앵커]
정의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의 가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길 할머니에게 입금된 정부지원금이 다른 계좌로 이체됐다는 주장에 대한 조사에 돌입한 건데요.

구체적으로 할머니 가족이 어떤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건지, 정의연의 입장은 뭔지, 윤서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정의기억연대 '마포 쉼터' 소장인 손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직후, 인터넷에 올랐다가 삭제된 댓글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가족이라며, 정부지원금 등이 들어있는 길원옥 할머니 계좌에서 다른 계좌로 돈이 빠져나갔다는 주장이 담겨 있습니다.

길 할머니 양아들인 황 모 목사의 부인은 TV조선 취재진에게 "자신이 딸에게 얘기한 대로 딸이 작성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검찰은 해당 글을 토대로 16일 황 목사 부부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6시간 가량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 목사 부인은 마포쉼터 소장이 숨지기 전, 길 할머니 명의 통장을 보여달라고 했는데, 돈이 다른 계좌로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했다는 기존 주장을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의연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고인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나영 /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최소한의 이해와 예의조차 갖추지 않은 채 고인의 생애를 송두리째 부정하고 폄훼하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고가매입 의혹이 있는 안성 쉼터를 정의연에 판매한 건축업자 김모씨도 불러 10시간 동안 조사했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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