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고강도 대책에 규제 지역 '패닉'…"실수요자 잡는다"·"전셋값 오를것"

등록 2020.06.17 21:38

수정 2020.06.17 21:47

[앵커]
이번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은 패닉 상태에 빠졌습니다. 집 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벌써 전월세가 크게 오를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 희망까지 원천 봉쇄했다는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권은영 기자가 현장 분위기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군포 산본신도시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 1월 8억 200만원에 거래되던 113㎡ 아파트가 두 달만에 1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규제지역을 피해 몰려든 갭투자자들이 시세를 끌어올린 탓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상황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강수임 / 공인중개사
"갭투자자들이 올려놓은 것 때문에 집값을 잡기 위해서 강력한 규제를 해버리면 정말로 실수요자들이 들어오고 싶어도 집을 사고 싶어도 못 사는…"

규제지역 내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무주택자도 무조건 6개월내에 전입해야 하는 추가 대책에, 전월세 가격이 폭등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이수경 / 공인중개사
"사기가 어려울 때는 제가 여태 12~13년 경력으로 매매 금액이 항상 안 올라가고 전세나 월세가 올라갔던 걸 기억을 해요."

이런 상황은 규제지역에 포함된 다른 지역도 마찬가집니다. 이곳 안양시에서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벌써 매물이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10건이면 4건 정도 남아있다고 해야 되나. (이번 대책으로 매물을 안 팔고) 걷어간 게 반이죠."

전문가들은 초강력 부동산 규제로 당분간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잠잠해지겠지만,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 방법도 동시에 차단되면서 전월세값 폭등 같은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진단했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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