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하수관 공사하던 인부 2명 맨홀에 빠져 사망

등록 2020.06.18 08:28

수정 2020.09.29 13:10

[앵커]
서울 도곡동에서 하수관 공사를 하던 인부 두 명이 맨홀에 빠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영등포에서도 하수도 보수공사 중 흙벽이 무너져내려 인부가 숨지는 등, 공사장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권용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너비 80cm짜리 맨홀을 둘러싸고 소방대원들이 긴박하게 움직입니다. 하수관 배수 공사를 하던 근로자 2명이 추락하자, 양수기로 물을 퍼내며 구조에 나선 겁니다.

이 맨홀 안으로 빠진 인부 두 명은 수색 3시간 반만에 발견됐습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숨졌습니다.

작업중이던 최 모씨가 10m 깊이 맨홀 아래로 추락하자, 굴삭기 기사인 추 모 씨가 구조하려다 함께 변을 당했습니다.

맨홀 안에는 오염된 물이 흐르는 오수관이 있어, 2인1조 작업에 방독면을 착용해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소방 관계자
"영상을 확인해봐야 될 것 같은데요, 현장에서 봤었을 때는 안전장비는 없었습니다."

사고 당시 오수관 내 일산화농도는 구조작업 허용치인 50ppm의 3배가 넘는 170ppm이었습니다.

서울 문래동에서도 하수도 보수공사 중 흙벽이 무너져 근로자 김 모 씨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사고 원인을 조사중입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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