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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경제책사' 류허 "1단계 미중 무역합의 이행 노력"

등록 2020.06.18 15:55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로 알려진 류허 부총리가 미중 관계 악화 속에서도 1단계 무역 합의 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류 부총리는 18일 상하이에서 개막한 루자쭈이 금융포럼에 보낸 서면 축사에서 "마땅히 여건과 분위기를 조성하고 간섭을 배제함으로써 공동으로 중미 1단계 무역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리커창 총리는 지난 5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업무보고에서 1단계 무역 합의를 이행하겠다는 원론적인 언급을 내놓은 바 있다.

류허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새로운 입장은 아니지만 최근 미중 관계가 더욱 악화하면서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1단계 무역 합의 파기 가능성이 심심치 않게 거론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중 무역 협상의 중국 측 수석 대표였던 류 부총리는 지난 1월 워싱턴 백악관에서 1단계 무역 합의에 직접 서명을 한 인사이기도 하다.

다만 류 부총리가 '여건과 분위기를 조성하라'고 강조한 부분은 다분히 미국을 겨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류 부총리는 또 "중국 정부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굳건하게 지지한다"며 "각국이 홍콩에 투자한 각국 기업과 개인의 권익을 철저히 보호함으로써 홍콩의 장기 번영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사태 충격을 이겨내고 정상화 수순에 접어들었다고 자평했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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