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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정강정책 개편 착수…"시대변화 적응 못 하는 보수는 생존 불가"

등록 2020.06.18 16:31

수정 2020.06.18 16:34

통합당, 정강정책 개편 착수…'시대변화 적응 못 하는 보수는 생존 불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정강정책개정특위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병민 특위원장. /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정강정책개정특위는 18일 첫 회의를 갖고 당 정체성과 정강정책 개편 방향을 논의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보수라는 것은 급진적 변화를 억제한다는 의미에서 보수"라며 "시대 변화에 따라 적응하지 않는 보수는 정치적으로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의사를 제대로 반영한 정강·정책을 만들어서 '저 정당은 한번 믿고 맡겨보자'라는 인식이 들 정도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제가 2012년 총선·대선을 맞이해서 당시 새누리당 정강정책 개편 위원장 역할을 담당했는데, 종전과 상당히 다른 정강정책을 제시해서 그때도 논란이 많았다"며 "보수라는 말을 안 써도 당시 새누리당이 보수 정당이라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다 알았다.

통합당도 보수를 강조 안 해도 보수로 인식하는 것은 다 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것이 이 정당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이 시대의 변화를 어떻게 정강정책에서 수용하는 것이 아마 당 개편에서도 주요 목표일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병민 비대위원은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내고,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기 위한 통합당의 정강정책 변화와 국민을 위한 약속이 필요하다"며 "영국 보수당이 어려운 기간을 극복하고 명맥을 이을 수 있었던 한 가지 이유는 선거에서 패배하고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았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변화하려 했던 몸부림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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