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혈서까지 등장한 등록금 반환 요구…교육부 "학생 직접 지원 없다"

등록 2020.06.18 21:33

수정 2020.06.18 22:01

[앵커]
코로나 장기화에 학생과 학교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등록금 반환과 시험방식을 두고 마찰을 이어가고 있는건데 설상가상으로 혈서까지 등장했습니다.

분노하는 대학가, 노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 행정에 불만을 품은 연세대 학생이 한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입니다. '연세대 10만원'이라고 피로 글을 썼습니다.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에, 한 교수가 "학생들이 주인 행세를 하고 싶으면 등록금 10만원씩 더 내 수업의 질을 높이자고 해야 하지 않나"고 말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연세대 학생
"(학생들의) 의사를 설명할 수 있는 뚜렷한 수단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찾게 된 수단인거거든요."

한양대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혈서가 올라왔습니다. '등록금 반환', '대면시험 반대'라는 내용입니다. 대학 관계자가 비대면시험을 원하면 혈서라도 써오라고 하자 행동에 옮긴 겁니다.

학교 관계자가 혈서를 운운하자 학생들은 붉은색 물감을 사용한 대자보로 응수했습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지만, 교육부는 등록금 환불은 대학과 학생간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 재정이 어려운 것에 공감한다"면서도 "학생에 대한 현금 지원은 못 한다는 원칙은 처음부터 발표했다"고 했습니다

다만 대학 측의 자구 노력을 전제로 간접적인 지원 가능성은 내비쳤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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