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秋, "검사와 일하다보니 순치 됐나" 與 지적에 "모욕적" 발끈

등록 2020.06.18 21:37

수정 2020.06.18 22:03

[앵커]
그런데 오늘 법사위에선 여당 의원들과 추미애 장관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는 이례적인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추 장관이 '모욕적'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반발했는데, 어떤 험한 말들이 오갔는지 윤수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의원들은 대검의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해 법무부 대응이 소극적이라고 질타했습니다.

소병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검찰)총장과 감찰부서장끼리 서로 싸우고 있는거 아니에요. 이거 뭐에요. 진짜 봉숭아 학당입니까 이게?"

차분히 질의에 답하던 추미애 장관은 송기헌 의원의 '순치'라는 말에 발끈했습니다.

송기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관님 같은 분들도 검사들 하고 같이 일을 하게 되면 검사들에게 순치되어가는게 아닌가..."

추미애 / 법무부장관
"폄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 그러려고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것 아닙니다."

추 장관은 검찰 개혁을 강조한 송기헌, 소병철 의원이 검사 출신이란 점을 언급하며 검찰 개혁에 책임이 있다고 쏴붙였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장관
"(송기헌) 위원님도 검사셨고, 소병철 위원님도 검사이셨고요. 오늘의 검찰개혁에 다 책임이 있으십니다. 굉장히 모욕적입니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풀기 위해 농담까지 나왔을 정도입니다.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관님 곤혹스러운거 보니까 법사위가 참 핫한 곳이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회의는 의사일정 보이콧을 선언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범여권 의원들만 참석한 채 진행됐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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