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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길원옥 할머니 '유언 영상' 논란…시민단체, 檢 수사 의뢰

등록 2020.06.19 08:04

수정 2020.09.29 13:10

[앵커]
정의기억연대 관련 소식 전해드립니다. 정의연 마포 쉼터에서 거주했던 길원옥 할머니의 정부 보조금을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93세 고령인 길 할머니 돈이 다른 계좌로 빠져나갔다는 의혹에 이어, 이번엔 가족도 모르는 상황에서 유언장이 작성돼, 한 시민단체가 경위를 밝혀달라며 검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김복동의 희망' 사이트에 올라온 길원옥 할머니 사진입니다.

아흔셋 할머니가 볼펜을 쥐고 구불구불 힘겹게 쓴 '유언장'인데, "장례 진행 등 저와 관련한 모든 일의 정리는 정대협 윤미향 대표에게 맡긴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길 할머니가 입양해 키운 황 모 목사 부부는 지난달 이 유언장을 확인한 뒤 마포 쉼터 측에 항의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황 목사 측의 항의 직후 길 할머니의 유언 동영상은 해당 사이트에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단체인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는 길 할머니에게 유언장 작성을 강요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검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자녀들이 살아 있는데 윤미향 의원에게 사실상 상속인 역할을 맡긴 건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이종배 /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대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윤미향 씨를 무서워했다는 그런 증언을 감안해보면 이게 강요에 의해서 유언장이 작성된 게 아닌가…."

TV조선은 길 할머니 측과 정의연 양측 모두에 유언장 작성 과정에 대해 물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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