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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인보사 의혹' 이웅열 前 코오롱 회장 18시간 밤샘 조사

등록 2020.06.19 10:10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 허위신고 의혹과 관련해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인보사 관련 수사가 본격 시작된 지 13개월 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창수)는 18일 오전 9시 40분쯤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9일 새벽 4시 20분까지 18시간 가량 밤샘 조사했다.

인보사는 사람의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형질 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돼있는데, 코오롱생명과학 측의 신고내용과 달리 2액의 주성분이 종양을 유발하는 신장 유래 세포인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5월 허가가 취소됐다.

검찰은 코오롱생명과학 측이 인보사의 성분이 신장세포을 알면서도 일부러 연골세포라고 식약처에 허위신고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또 코오롱티슈진이 코스닥에 상장하는 과정에 이 같은 사실을 숨겨서 이득을 봤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밤샘 조사에서 이 전 회장이 이러한 내용을 보고받거나 지시받았는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월, 검찰은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를 약사법 위반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7개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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