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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풍선 타고 48㎞상공서 우주 감상"…1.5억짜리 여행상품 나온다

등록 2020.06.19 15:14

'수소풍선 타고 48㎞상공서 우주 감상'…1.5억짜리 여행상품 나온다

/ 스페이스 퍼스펙티브 유튜브 캡처

미국 우주여행 스타트업 '스페이스 퍼스펙티브'가 현지시간 18일 고고도 수소기구를 이용해 1인당 우리 돈 1억5000만 원 정도의 민간 우주여행 구상을 내놓았다.

19일 CBS방송에 따르면 '스페이스십 넵튠'(Spaceship Neptune)으로 이름 붙여진 이 구상은 수소로 가득 찬 풍선 형태의 기구에 8명의 승객을 싣고 시속 12마일(시속 19km) 속도로 30마일(약 48km) 상공까지 오르는 것이다.

승객들은 이 기구를 타고 지구와 유사한 중력과 산소 조건에서 약 2시간 동안 커다란 둥근 창문을 통해 지구와 우주를 바라볼 수 있고, 실시간으로 지상과 통신도 가능하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태버 매컬럼은 "가장 놀라운 점 중 하나는 결혼식이나 기업 행사를 기구 안에서 열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종교와 정치 지도자들이 함께 비행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6시간 동안의 우주여행이 끝나면 대서양으로 하강해 대기한 회수함을 타고 지상으로 돌아온다는 계획이다.

우주여행의 티켓 가격은 인당 12만5000달러, 우리 돈 약 1억5000만 원 정도로 민간 우주탐사기업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이 개발 중인 로켓 추진 우주여행 비용의 절반 수준이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는 조사용 연구자료를 탑재한 기구가 내년부터 시험 비행에 들어갈 예정이며, 3년 반 정도 안에 일반 승객을 태운 첫 비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초기 비행은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하지만, 향후에는 하와이나 알래스카 등 다양한 장소를 출발지로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의 공동 CEO인 프랭크 디벨로는 사전 조사 결과 수많은 예비 이용객들이 우주여행에 관심을 보였다면서 "민간 우주비행사에게 지구를 우주 한쪽에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우주비행 사무소의 규제 하에 나사와 우주법 협정을 체결하고, 우주선용 활주로 시설을 임대해 사용할 예정이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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