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9

상처투성이 미술품, '미술 의사' 손길로 회생…보존과학의 세계

등록 2020.06.19 21:44

수정 2020.06.19 21:55

[앵커]
미술 작품도 시간이 흐르면서 손상을 입기 마련인데, '보존과학'을 통해 미술품이 치유되고 있습니다.

마법같은 현장을 임서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곳곳이 갈라져 생긴 하얀 상처가 적나라하고, 먼지로 오염돼 누래졌던 그림이 클리닝과 메움 등 보존작업의 손길로 되살아났습니다.

지금은 건강한 모습으로 관람객 앞에 선 니키 드 생팔의 검은 나나도 아팠던 과거가 있습니다.

상처투성이였던 작품을 되살리는 건 다름 아닌 보존과학의 영역.

김유진 / 학예연구사
"(미술품이)여러가지 이유로 손상을 받고 다치게 되는 상황이 발생…그런 미술품들을 치유하고 생명을 연장하는 어떤 미술품의 의사."

엑스레이 촬영으로 풍경화에 숨은 누드화를 발견하는 등 작품의 속살까지 살피는 과학적 접근이 이뤄집니다.

비누로 만들어진 조각인데요, 녹기 쉬운 이 작품의 보존 작업을 위해 이렇게 온도 습도에 따른 비누의 상태를 연구하기도 합니다.

실제 보존처리실에서는 각종 도구로 작품을 세밀하게 진단합니다.

김미나 / 학예연구사
"산성이 많이 진행되면 그만큼 종이의 재질이 많이 약해져요."

모니터가 달린 현미경으로 맨눈으로 보지 못하는 미세한 섬유의 결도 살펴봅니다.

전용 측정기로 명도, 채도, 두께 등 미세한 정보도 챙깁니다.

원작의 점 하나까지 그대로 살리려는 보존과학의 치밀함으로 미술품들이 생명을 연장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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