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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대출 혐의' 유준원 상상인 대표 구속…"주요 범죄혐의 소명"

등록 2020.06.20 10:08

수정 2020.06.20 10:57

불법대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20일 구속됐다. 유 대표의 대출을 돕기 위해 시세조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검찰 출신 박 모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도 함께 발부됐다.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전 10시 45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유 대표와 박 모 변호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이후 이날 오전 3시 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소명된 범죄혐의사실에 의하면 유 대표 등의 행위는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크게 훼손한 것으로서 사안이 중대하다"며 "피의자들의 지위와 역할, 가담 정도 및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경과 등에 비춰보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김형근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등 혐의로 유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친인척이 운용하는 펀드에서 인수한 회사인 더블유에프엠(WFM)을 비롯해 다수 업체에 특혜 대출을 해주고, 법정 한도를 초과해 개인 대출을 해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유 대표가 이끄는 상상인그룹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여 주가 방어를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 변호사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등 혐의로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지난해 11월 상상인저축은행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 이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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