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 사진이 들어간 대남 비방 전단지를 공개하며 대규모 살포를 예고했습니다. 한번 당해봐야 얼마나 기분이 더러운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죄는 지은데로 간다"고 경고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매체가 오늘 공개한 대남전단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이 담겼는데, 담배 꽁초 등 쓰레기 더미에 뒤섞여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모습 위로 "북남 합의서까지 다 잡수셨네"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모습도 포함됐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격앙된 대적 의지의 분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고존엄을 건드린 배신자들에 대한 분노와 보복 응징의 열기가 더욱 극렬해지고 있다"며 "대규모 삐라 살포 투쟁을 전개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했습니다.
북한 주민
"우리 최고 존엄 이거 감히 건드렸는데, 이것은 우리에 대한, 인민 전체에 대한 우롱이고 망동짓이 아닌가…"
북한 주민
"역대 최대 규모의 무차별 전단 살포 투쟁에 전격 진입할 것입니다."
수북히 쌓인 전단 뭉치와 이를 정리하는 주민들의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죄는 지은데로 가기 마련"이라며 "한번 당해보아야 얼마나 기분이 더러운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북한은 어제,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북남선언 합의를 휴지장으로 만든 장본인들이 우리의 정당한 보복행동을 두고 입을 함부로 놀린다"며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했습니다.
다만 청와대를 직접 겨냥한 반응은 내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