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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에 대북제재 해제 검토 시사"…볼턴 회고록 추가 폭로

등록 2020.06.20 14:08

수정 2020.09.29 13:20

[앵커]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회고록 내용이 연일 화제를 모이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제재를 풀어줄 것처럼 말하는 등 즉흥적인 태도로 임했다는 폭로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유엔 제재 해제를 요청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해볼 수 있단 입장을 시사했다고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폭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미연합 군사훈련 축소ㆍ폐지 요구에 미 장군들이나 한국과 상의도 없이 즉흥적으로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미 테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같은 폭로가 담긴 볼턴 회고록 내용을 트위터에 공개했습니다.

수미 테리
"(트럼프는) '왜 우리가 한국전에서 싸웠는지, 그리고 왜 우리가 아직도 한반도에 그렇게 많은 병력을 갖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볼턴의) 회고록은 전하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열린 2차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유도 담겼습니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영변 외에 추가로 내놓을 것을 간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보다는 자신의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개인 변호사의 청문회에 정신이 팔려있었다고 전했습니다."심지어 협상을 결렬시키면 청문회 기사를 덮을 수 있을지를 궁금해했다"는 겁니다.

존 볼턴
"(트럼프는) 한국 비무장 지대에서 김정은과 사진 찍을 기회를 생각하면서 사진 찍는 것과 언론의 반응에만 몰두했습니다."

판문점 회담은 당시 참모들도 트럼프의 트위터글을 보고 알았다고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은 볼턴 전 보좌관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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