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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금요일 밤의 숙청'…측근 비리 수사중인 검사 '기습 교체'

등록 2020.06.20 16:29

트럼프, 또 '금요일 밤의 숙청'…측근 비리 수사중인 검사 '기습 교체'

/ AP

미 법무부와 검찰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비리 수사를 진행 중인 뉴욕 남부지검 수장 교체 문제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미 법무부가 19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남부지검장 교체를 발표하자 해당 지검장은 "사임한 적도, 사임 의사도 없다"고 맞섰다.

해임 발표는 19일 금요일 밤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금요일 밤을 골라 눈엣가시인 정부 감찰관들을 조용히 해임해 왔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 변호사 출신인 제이 클레이턴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을 제프리 버먼 뉴욕 남부지검장 후임으로 지명하려 한다"고 발표했다.

버먼 검사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트럼프 대통령 측근 수사를 지휘해 온 인물이다.

법무부 발표 몇 시간 뒤 버먼 검사는 성명을 내고 항의했다. 그는 "법무장관 보도자료를 통해서야 내가 연방검사직에서 '물러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나는 사임한 적도 없고, 그럴 의사도 없다"고 주장했다.

NYT는 "이번 충돌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 '충분히 충성하지 않는' 행정부 관료들을 없애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버먼 검사 교체 시도 역시 '금요일 밤 숙청'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분석했다. /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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