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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文 얼굴' 담은 전단 살포 예고…정부 "남북합의 위반" 중단 촉구

등록 2020.06.20 19:03

수정 2020.06.20 21:12

[앵커]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본격적인 대남도발을 시작한 북한이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과  아들 준용씨의 사진이 들어간 전단지를 대규모로 살포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한 번 당해봐야 그 기분을 알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자신들의 최고존엄을 겨냥했던 대북전단 살포를 앙갚음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종이 몇장으로 체재가 흔들리는 북한과 우리 상황이 같을 순 없겠죠.

최지원 기자가 북한의 전단지에 담긴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리포트]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 공개된 대남 전단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이 담긴 전단지가 담배꽁초 등 오물들과 함께 뒤섞여 있습니다. "남북합의서까지 다 잡수셨네"라는 비난 문구도 보입니다.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도 등장하는데, "신혼 예물로 수억원대 아파트도 척척"이라며 아파트 매각 논란을 비꼬는 글이 적혔습니다.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당신네도 한번 최고존엄이 묵살당하고 무시당하는 것을 봐라' 이런 뜻으로 우리 문재인 대통령을 타깃으로…"

북한은 "대규모 삐라 살포 투쟁을 전개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조선중앙TV
"여태껏 해놓은 짓이 있으니 응당 되돌려 받아야 하며 한번 당해보아야 얼마나 기분이 더러운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남북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북한은 예고했던 도발들을 단계적으로 이행하고 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이) 지금 예고한 건 다 합니다. 이게 1단계인 것이고, 그다음은 한국 정부의 대응을 보면서 하는데…. 내부에서도 이걸 공개하고 대중 동원에 이용함으로써 체제 결속도 도모하는…."

통일부는 유감 표명과 함께 남북합의 위반이라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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