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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건 만난 이도훈 귀국…방미성과 질문에 말 아껴

등록 2020.06.20 19:07

수정 2020.06.20 19:14

[앵커]
사흘전 비밀리에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던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조금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이 본부장의 방미가 관심을 모은 건 미국이 북한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반 우려반의 시각이 있었기 때문이죠. 보통때 같으면 이 본부장이 공항으로 나온 기자들에게 몇마디 했을텐데, 오늘은 분위기가 달랐다고 합니다.

조덕현 기자가 공항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담담한 표정으로 입국장을 나옵니다. 미국과의 협의 결과를 묻는 질문이 쏟아졌지만, 말을 아낀 채, 주변국과 잘 소통하고 있다고만 전했습니다.

이도훈 /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일본, 미국, 중국 간에 이렇게 조율이 좀 있었나요?) 저희들은 항상 소통하고 있으니까요."

이 본부장은 방미 기간 중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전격 회동을 가졌습니다. 북한의 대남 공세를 분석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신범철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북한의 추가 도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한미 간에는 북한의 도발 억제에 관한 논의가 최우선적으로 다뤄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본부장의 방미 기간 중인 현지시간 17일, 전 주한미군사령관 등은 한미연합훈련 재개와 전략자산 전개 등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 前 주한미군사령관
"한반도로의 '전략자산 전개 중단'을 해제하는 것입니다. (전략자산 전개는) 2018년 봄 이후엔 없었죠."

이도훈 본부장이 워싱턴 방문 성과에 대해 이례적으로 침묵을 지킨 건 양국이 해법이 마땅치 않은 북한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신호로 읽힙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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