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마스크 미착용에 버스서 내리랬더니 폭행…첫 구속 사례

등록 2020.06.20 19:20

수정 2020.06.20 20:06

[앵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버스를 탄 남성에게, 버스 기사가 하차를 요구하자 기사와 시민들을 수차례 때리고, 물어뜯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 남성에 대해, 오늘 구속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대중교통 마스크 미착용 폭행 사건으로 구속된 첫 사롑니다.

권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낮 2시쯤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 A씨가 마을버스에 탑니다.

운전기사가 손짓으로 타지 말라고 하지만 A씨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밖에서 보던 시민이 버스 안으로 들어와 언쟁을 벌이더니 두사람이 버스에서 내립니다.

인근 상인
"그분이 삼촌한테 침을 뱉더라고. 목도 치고 발길질도 하고 그러더라고.”

버스 밖에서 다시 실랑이가 벌어졌고, A씨는 시민들을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을 말리던 시민을 수차례 때린 A씨는 버스기사의 목을 물어 뜯기도 했습니다.

전종태 / 피해자
"버스 기사분이 도망가지 말라고, 저 때리고 가니까 잡으시다가 넘어지시고 목을 물어뜯기신 거죠. ”

버스 기사는 피부 이식을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버스 기사 동료
"많이 다쳤죠. 꿰매도 흉터가 많이 남고 해서. 이식도 상처를 봐가면서 이식을 해야 하나봐요.”

경찰은 오늘 상해 등 혐의로 A씨를 구속했습니다.

대중교통 마스크 미착용과 관련해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달 15일엔 서울 중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버스 승객이 하차를 거부하다 체포됐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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