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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이젠 편히 쉬세요"…이천화재참사 합동영결식 '눈물바다'

등록 2020.06.20 19:25

수정 2020.06.20 19:30

[앵커]
이천 물류창고 화재참사 희생자 38명의 합동 영결식이, 오늘 치러졌습니다. 사고 53일 만입니다. 유족들은 눈물로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가족과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헌화합니다.

"잘 가. 편히 쉬어 이제."

분향을 마친 유가족은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하고 오열합니다. 생일 직전에 아버지를 떠나 보낸 맏딸은 악몽 같은 현실과 상처를 이겨내겠다며 마지막 편지를 전합니다.

희생자 유가족
"내 생일 당일 아빠의 유품이라는 잊지 못할 선물을 받았지. 비록 부칠 수 없는 편지지만 그곳에서는 아무 걱정하지 말고…."

남편을 잃은 아내는 다음 생에도 다시 결혼하자던 약속을 지키겠다며 연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희생자 유가족
"예쁜 집 지어주기, 아이 갖는 것, 서로 사랑하며 80살 이상까지 살기, 다음 생이 있다면 꼭 다시 결혼하자는 그 약속 지켜."

오늘 합동영결식에서는 유가족과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유가족들은 각자 고향으로 돌아가 장례 절차를 마칠 예정입니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공사 관계자 9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3일 열릴 예정입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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