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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재첩잡이 한창인데…줄어든 채취량에 '울상'

등록 2020.06.21 19:29

수정 2020.06.21 19:38

[앵커]
우리나라 대표적인 재첩 서식지인 섬진강에서 재첩 채취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요즘 잡히는 양은 크게 줄어 귀한 몸이 됐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이성진 기자가 현장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하동 섬진강 하구입니다. 어민들이 쇠막대를 촘촘히 붙여 만든 손틀로 강바닥을 훑습니다.

10여 미터를 끌다가 들어올리면 짙은 갈색 재첩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김영대 / 재첩 채취 어민
"6월이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시기 이 때가 제일 맛있죠. 그래서 6월 재첩을 최고로 알아요."

지난 5월부터 섬진강 재첩 잡이가 시작됐습니다.

1급수 섬진강에서 자란 재첩은 껍데기 색이 선명하고 육질이 연한데다 맛은 담백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섬진강 하구에서 어민들이 채취하는 재첩의 양은 1년에 730여톤.

10년 전만해도 1천톤 넘게 수확했지만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이 줄면서 염분 농도가 높아져 재첩 생산량이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때문에 하동군은 하류에서 재첩을 채취해 상류 쪽에 이식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올해부터는 재첩 인공 증식에 처음 도전했습니다.

윤상기 / 하동군수
"국립수산과학원과 협조를 해서 인공 종패를 생산하기 위해서 꾸준히 예산투입도 하고 지금 노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섬진강 재첩은 가공공장과 식당들이 경쟁적으로 확보하는 귀한 몸이 됐습니다.

섬진강의 명물 재첩잡이는 오는 10월까지 계속 됩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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