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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화산 폭발" 문자 눌렀더니…도박사이트 피싱

등록 2020.06.22 13:33

필리핀 마닐라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백두산 화산 폭발", "문재인 대통령 생명 위독" 등의 가짜뉴스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기 도박사이트로 유인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오늘(22일) 사기도박사이트 조직원 4명을 사기 및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지난 19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문자 발송과 회원 관리 업무 등을 맡은 33살 A씨와 23살 B씨는 구속됐고, 웹사이트를 만든 55살 C씨는 불구속 송치됐다.

홍보 업무를 맡은 23살 D씨는 군입대한 상태라 군검찰로 사건을 이송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가짜뉴스 문자메시지 63만 건을 발송했다.

문자메시지의 60%는 재테크 관련 내용이었지만, "문재인 피습 영상 보러 가기", "미국-이란 결국 전쟁 발발" 등 가짜뉴스도 포함돼있었다.

사기 도박사이트에 가입한 사람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도박 자금을 입금시킨 뒤, 출금 요청을 하면 수수료 명목으로 추가 입금을 요구했다.

이런 방법으로 피해자 62명에게 26억원 가량을 가로챘다. 한 60대 피해자는 2주 동안 모두 9회에 걸쳐 2억 6천만원을 송금하기도 했다.

검거된 피의자들은 원래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지만, 코로나19 이후 가입자 수가 하루에 3명 정도로 떨어져 범행 수법을 바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만든 사기 도박 사이트 167개를 삭제 조치하는 한편, 이들의 주거지 금고에서 현금 8천만원을 압수하고 나머지 범죄 수익금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발송자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메시지를 받을 경우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석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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