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文, 하노이회담 전 트럼프에 '종전선언' 설득…1차 미북회담도 정의용 제안"

등록 2020.06.22 21:04

수정 2020.06.22 21:08

[앵커]
볼턴은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정부의 끌려 다녔다고 판단했고 이에 대한 상당한 불만을 회고록에서 표시했습니다. 종전선언은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 어젠다에서 나온 것이었으며 미북 정상회담은 한국의 창조물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뒤집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요청에 이끌려 충분한 준비없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고 결국 비핵화 협상이 실패했다는 것이 볼턴의 주장입니다.

이어서 조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8년 3월 5일 대북특사로 평양을 다녀온 정의용 안보실장은 3일 뒤엔 미 워싱턴을 찾았습니다.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2018.3.8 美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 감사하며 5월까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볼턴은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의 초대를 충동적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는데 "이 초대도 정 실장이 먼저 제안했다는 점을 나중에 거의 시인했다"고 썼습니다

볼턴은 또 하노이회담 전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종전 선언'을 설득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종전 선언은 문 대통령의 통일 어젠다에서 나온 것"으로, "듣기 좋은 소리라는 것 외엔 이를 받아들일 이유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볼턴은 회고록에서 미북정상회담을 한국의 창조물로 묘사했습니다.

판문점선언 합의문에 담긴 종전선언을 한반도 문제로 보고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볼턴은 또 지난해 2월 하노이 미북회담이 성과없이 끝난 뒤 "정 실장이 '김정은이 하노이에 '플랜 B' 없이 영변 핵 시설 포기 한 가지 전략만 가져와 놀랐다'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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