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의료진 "폭염에 방호복 못 입어요"…비접촉 검체 검사 도입

등록 2020.06.22 21:15

수정 2020.06.22 21:18

[앵커]
올 여름 더위가 무엇보다 걱정인 건 코로나 사태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마스크를 끼는것도 갈수록 고역이 되어 가고 특히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의 고통은 말로 다 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두꺼운 방호복 대신 얇은 위생가운이 등장했고 비접촉 검사 방법도 잇따라 도입되고 있습니다.

권용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서울, 선별진료소에도 뜨거운 태양이 내리쬡니다. 의료진들이 두꺼운 방호복을 벗고 얇은 가운을 입었습니다.

마스크도 한 장만 꼈습니다. 검체도 비접촉 방식으로 채취합니다.

지난 주까지 방호복을 입고 시민과 의료진이 붙어 앉아 검사를 하던 모습과 대조적입니다. 폭염이 바꾼 방역 최전선 풍경입니다.

A구 보건소 관계자
"요즘에 35도가 넘고 (방호복을)착용하시면 사실 체감하시는 온도가 더 높잖아요. 하루종일 거기 계시면 너무 힘드셔서..."

오늘 서대문구를 시작으로 동대문구, 용산구, 서초구 등도 이번 주부터 비접촉 검사를 시행합니다.

정부도 오는 9월까지 바람이 잘 통하는 보호 가운을 매달 20만개 씩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무더위로 인해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의료인력의 업무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어 의료인력 보호 대책을 마련…."

정부는 선별진료소에 파견하는 의료진의 기본 근무기간을 기존 1개월에서 1주일로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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