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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에어컨·마스크·물놀이…코로나 폭염 대비 어떻게?

등록 2020.06.22 21:25

수정 2020.06.22 21:31

[앵커]
전주의 한 고등학생이, 코로나 확진자와 식당내 4m 떨어진 자리에서 불과 5분을 함께 있었는데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서 '에어컨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같은 사례가 늘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는데 그래서 오늘은 폭염속 코로나 대비책을 따져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에어컨 감염 가능성 100% 확인된 건 아니지만 조심하긴 해야 겠지요.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최소 2시간마다 환기, 에어컨 바람이 몸에 직접 안닿게 하기, 또 바람 세기 낮추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환기의 필요성은 알겠는데 에어컨 풍향과 세기는 왜 중요하죠?

[기자]
바람이 몸에 안닿아야 바이러스의 신체 접촉 가능성이 떨어지죠. 또, 바람이 약해야 밀폐된 공간에서 바이러스의 순환도 줄기 때문입니다.

[앵커]
에어컨 켜놓은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도 필요하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정반대 현상이 빚어져 방역당국이 걱정하고 있죠.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19일)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아다니시다가 실내에 들어가면 벗는 경우들이 종종 보입니다. 사실은 거꾸로 하시는 게 맞습니다."

방역당국은 방역수칙만 제대로 지킨다면 실외에선 마스크를 벗어도 괜찮다는 입장이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은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벌써 물놀이가는 분들 많은 것 같은데 물놀이는 안전할까요?

[기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물로 전파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했고, 국내 전문가들도 대체로 비슷한 의견입니다.

박기수 /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 교수
"물놀이 자체 과정에서는 쉽게 말하면 번개 맞을 확률 이런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그것까지 걱정하기는.."

[앵커]
그럼 안심하고 물놀이를 해도 괜찮습니까?

[기자]
그렇진 않습니다. 정작 위험한 곳은 물 속이 아니라, 물 밖이란 지적이죠. 사람들이 밀집한데다 화장실, 샤워시설도 함께 쓰고 또, 마스크를 안쓸 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정기석 /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
"물놀이 자체가 아니라 사람끼리 같이 있다는 그 현상 때문에 감염 위험은 높아지는 거죠."

[앵커]
모기도 극성을 부릴텐데 코로나 환자의 피를 빤 모기에 물리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세계보건기구가 답을 내놓았는데요, "모기를 통해 감염되진 않는다"고 했습니다.

[앵커]
좀 고통스럽더라도 방역 기본 수칙을 지키는게 여름철에도 가장 중요하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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