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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국면서 秋-尹 청와대 대면…文대통령 '협력' 언급에도 '냉랭'

등록 2020.06.22 21:27

수정 2020.06.22 22:17

[앵커]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감찰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던 추미애 법무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늘 공식일정에서 대면했습니다. 대통령까지 있는 자리였는데, 냉랭한 분위기가 대번에 읽힐 정도였습니다. 대통령은 이 두 사람에게 "서로 협력하고, 개혁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김태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오늘 낮 청와대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반부패정책협의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잠시 마스크를 벗고 김조원 민정수석과 인사를 나누며 환하게 웃는 사이, 마스크를 쓴 윤석열 검찰총장은 눈을 감은 채 앉아있습니다.

5명을 사이에 두고 자리한 서로 인사를 나누거나, 눈길을 주지 않았습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은 두 사람이 같은 자리에 앉은 건 지난 2월 6일 추 장관의 대검 방문 이후 137일 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냉랭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법무부와 검찰의 협력을 콕 집어 주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인권수사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대로 서로 협력하면서, 과감한 개혁 방안을 마련하여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해 주기 바랍니다."

문 대통령은 또 "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문 대통령이 두 사람을 앞에 두고 '인권 수사를 위해 협력'하라고 언급한 것은 큰 원칙을 제시한 것이라는 시각과 추미애 장관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이 동시에 나왔습니다.

두 사람은 회의가 끝난 뒤에도 한 마디도 나누지 않은채 각자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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