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신분까지 바꿔 대대적 정규직화…인천공항공사 '직접고용' 논란

등록 2020.06.22 21:37

수정 2020.06.22 21:44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 인천공항을 방문해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했죠. 선언 3년 만에 인천공항공사가 이번달 말 정규직 전환 작업을 마무리 합니다. 그런데 일부 직종은 법적 신분까지 바꿔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해, 성과를 위해 졸속으로 추진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나옵니다.

지선호 기자 입니다.

 

[리포트]
인천공항공사가 이번달 말까지 모두 978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구본환 / 인천공항공사 사장
"약 1만여명의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이뤄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7600여명은 직종별로 3개 전문 자회사를 만들어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보안검색을 포함해 생명, 안전과 밀접한 3개 분야 2100여명은 공항공사 소속으로 직고용 합니다.

인천공항공사의 기존 정규직 수는 1400여명인데, 이보다 더 많은 인력이 단번에 정규직이 되는 겁니다.

특히 직접 고용되는 보안검색요원 1900여명은 '청원경찰'로 신분까지 바꿉니다. 경비업법상 보안검색요원은 '특수경비원' 신분인데, 법적으로 이들의 신분을 그대로 유지한 채 특수경비업무를 맡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규직 노조원과 자회사 전환 직원들은 직접 고용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고용안정 담보하라 담보하라"

직접 고용이 결정된 일부 노조도 경쟁 채용 과정에서 오히려 탈락이 예상된다며 반발했습니다.

공인수 / 보안검색운영노조 위원장
"십수년 이십년 근무하신 분들이 탈락해서 고용안정이 아니라 고용불안이 되는거죠. 탈락하면 어디로 갑니까"

비정규직 제로 정책의 선봉에 선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2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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