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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수염은 이렇게 깎는 거란다"…230만이 감동한 랜선 아빠의 조언

등록 2020.06.22 21:45

수정 2020.06.22 21:56

[앵커]
면도하는 법, 넥타이 매는 법 등을 알려주는 한 동영상 채널이 미국인의 가슴을 적시고 있습니다.

면도를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본다기 보다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자상히 알려주는 그 나직한 조언에 열광하는 건데요, 박소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쉰여섯살의 롭 케니가 넥타이를 들고 카메라 앞에 서서, 차근차근 매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롭 케니 / '아빠, 이건 어떻게 해요?' 유튜브 운영자
"굵은 쪽을 아래로 내려주세요. 이 부분이 아주 중요한데, 결국엔 넥타이 끝이 허리에 와야 하거든요."

유튜브를 운영하는 케니는, 필요한 걸 자상하게 자녀에게 가르쳐주는, 아빠의 조언, '대드바이스'로 통합니다.

수염은 어떻게 깎고, 자동차는 어떻게 정비하고, 막힌 배관은 어떻게 뚫는지, 일상의 소소한 것들입니다.

롭 케니
"오늘은 면도하는 방법을 보여줄 거예요. 꽤 간단하지만 해 본 적이 없다면 시작하는 법을 모를 테니 제가 하는 것을 보세요."

별 것 없어 보이지만, 두 달 만에 구독자가 230만 명을 넘었습니다. "아들에게 어떻게 면도법을 알려줄지 걱정했는데 다행"이라는 홀어머니부터, "영상을 보다가 아버지 생각이 나 울었다"는 댓글까지, 반응은 뜨겁습니다.

케니 역시 어릴 적 부모가 이혼해 아버지 없이 자랐습니다. 아버지로부터 "자식은 필요 없다"는 모진 말도 들었지만, 그래서 더 이런 영상을 만들고 싶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사람들은 아버지의 따뜻한 한마디를 듣고 싶어서, 오늘도 그를 찾습니다.

롭 케니
"여러분을 사랑하고, 여러분이 자랑스러워요. 신은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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