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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두달간 단 9명 입국…분기별 탈북민 '역대 최저'

등록 2020.06.23 07:40

수정 2020.09.29 13:40

[앵커]
연간 1000명 이상 입국하던 탈북민 숫자가 최근 두 달 사이 9명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이래 최저 기록인데, 코로나 확산으로 북중 국경이 폐쇄된데 이어 제 3국을 통한 입국길도 막혔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일부가 국회(미래통합당 추경호 의원실)에 제출한 북한이탈주민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4~5월 두 달 동안 입국한 탈북민은 단 9명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분기마다 세자리수를 기록해온 탈북민 숫자가 두달 동안 한자리수로 뚝 떨어진 겁니다.

2000년부터 꾸준히 늘어난 탈북민 입국자는 2009년 한해 2914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10여년 동안 감소해왔습니다.

올 1분기엔 135명이 입국해 작년보다 40% 줄었습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2분기엔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북중 국경이 폐쇄된데다 제3국을 통한 입국길도 막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성호 / 미래통합당 의원
"동남아라든가 이런 지역에서 중국 사람들이 넘어올 수 없도록 조치들을 취하고 또 대한민국까지 오는 데 여러 개 국가를 거쳐서 와야 되다 보니까…."

통일부는 3차 추경 과정에서 탈북민 숫자 감소를 이유로 정착지원금 예산을 100억원 가까이 삭감했습니다.

하지만 남북회담 추진 예산이나 남북협력기금 부분은 크게 손대지 않아 야당에선 북한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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