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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참모 "미중 무역합의 폐기 결정" 말했다 번복…트럼프도 해명

등록 2020.06.23 15:19

백악관 참모 '미중 무역합의 폐기 결정' 말했다 번복…트럼프도 해명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 AP

대중 강경파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미중 무역합의가 끝났다"고 말했다가 트럼프 대통령까지 서둘러 해명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나바로 국장은 현지시간 22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무역 합의에 진전이 있었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폐기된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맞다, 끝났다"고 답했다.

나바로 국장은 중국 우한 연구실에서 코로나19가 유출됐다는 의혹을 미 정보기관이 점점 믿게 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합의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는 취지로 말을 하기도 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가 폐기됐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나바로 국장은 즉시 "맥락에서 어긋난 채로 내 발언이 인용됐다"며 "현재 발표되고 있는 1단계 합의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수습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곧장 트위터로 "중국과의 무역 합의는 온전하다"며 "중국이 합의 조건을 계속 지키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1단계 무역합의에는 중국이 미국 농산물 수입을 늘리는 내용이 담겨있다.

농장지대, 이른바 '팜 벨트'를 표밭으로 삼는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 무역합의 조항을 자신의 성과로 홍보해 왔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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