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포커스] 피곤에 찌든 트럼프…"K팝 팬들에게 한 방 먹었다"

등록 2020.06.23 21:42

수정 2020.06.23 21:53

[앵커]
볼턴의 직설적인 폭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엄청난 배신감을 안긴 건 물론이고, 재선가도에까지 치명적 악재가 될 게 분명합니다. 코로나 사태에 이어 인종차별 문제에 회고록 파문까지, 삼중 악재가 연이어 강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신세가 요즘 말이 아니라고 합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그래서 위기의 트럼프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 원'에서 내리는 트럼프 대통령. 목에는 풀어헤친 넥타이가 걸려있고 머리는 헝클어졌습니다.

발걸음도 힘이 없죠. 엄지도 치켜세워보지만 표정은 어둡습니다. 불과 하루 전 110일 만에 대선 유세를 재개하려 오클라호마로 향하며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몰려든 사람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고 그와 비슷한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거기에 갈 것입니다"

박수를 치고 신이 났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선거 유세가 열린 1만9000석 규모의 실내 체육관. 2층은 텅텅 비어 의자 색깔인 파란색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100만 명이 올거라던 예상은 빗나갔죠.

CNN 기자
"대통령은 군중으로 가득 찬 행사를 기대했지만,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측은 흥행 참패를 유세장 밖 인종차별 반대 시위 탓으로 돌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행사장 밖에 매우 나쁜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주 고약합니다"

하지만 인종 차별에 반발하고 있는 K팝 팬들과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유세장 노쇼 운동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메리 조 로프 / '노쇼 시위' 독려자
"1만 9천 관중석이 비는 것을 보고 싶다면 지금 가서 티켓을 사라고 권합니다. 트럼프가 무대에 혼자 서있게 내버려 둡시다."

이들이 입장권 수만 장을 신청해 놓고 나타나지 않았다는 거죠.

'노쇼 시위' 참가자
"K팝 팬들이 인터넷에서 정말 큰 힘을 갖고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전화번호만 넣으면 티켓을 공짜로 얻을 수 있어요."

유세장에서 자화 자찬을 늘어 놓으며 코로나 대응에 대한 비판을 반박했던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내가 수십만 명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하지만 이날 참석한 캠프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여론의 뭇매도 맞고 있죠.

최대 성과였던 경제가 코로나 여파로 곤두박질치며 경쟁자와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13%p까지 벌어지기도 한 트럼프 대통령. 인종 차별 문제와 볼턴의 폭로까지 발목을 잡으며 근심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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