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폭염 속 방호복 벗는다…원격 로봇이 코로나 검사

등록 2020.06.23 21:44

수정 2020.06.23 21:54

[앵커]
코로나 검사를 하는 의료진은 오늘도 폭염 속에 방호복을 입고 고군분투를 이어갔는데, 국내 연구진이 이 방호복을 벗고 원격으로 로봇을 조종해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되는건지,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면을 보며 콧속 위치를 잡고 천천히 삽입장치를 움직입니다.

그러자 다른 공간에 있는 로봇이 똑같이 움직입니다.

검체 도구에 달려있는 센서는 코 벽에 얼마나 닿았는지 그래프를 통해 알려줍니다.

의료진과 환자가 직접 마주하지 않고 음성과 영상으로 통신하며 원격으로 검체를 채취하는 겁니다.

서준호 / 한국기계연구원 박사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도 가능하도록 기능을 개발하고 있고요, 비접촉식으로 강력한 자외선이라든지 소독하는 기능도.."

당초 국내 연구진이 원격 초음파 진단을 위해 개발한 기술인데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원격 검체 채취 로봇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전염성이 강한 고위험 바이러스를 비대면으로 검사할 수 있어 의료진의 감염 위험이 크게 줄어듭니다.

김남희 / 동국대 의과대학 교수
"방호복을 입고 채취하고 다시 벗고 하는 과정에서 시간과 로딩을 줄이는 측면, 그리고 감염 우려를 줄일 수 있는.. "

다만 식약처 허가와 임상 시험 절차가 남아있어, 완전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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