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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트럼프 "무력 사용할 것" 글 숨김 처리

등록 2020.06.24 11:11

트위터, 트럼프 '무력 사용할 것' 글 숨김 처리

/ 도날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남긴 글을 트위터 측이 숨김 처리했다. 앞서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글에 세 차례 경고 딱지를 붙였는데 아예 글을 숨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시위대를 향해 "내가 대통령인 한 워싱턴DC에는 결코 '자치구'는 없을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 그러려고 한다면 심각한 물리력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트위터의 방침에 따라 곧바로 숨김 처리됐다. '보기'를 눌러야 글을 읽을 수 있으며 '좋아요' 누르기와 댓글달기, 공유, 리트윗도 불가능하다.

트위터는 "이 트윗은 가학적인 행위에 관한 트위터의 운영원칙을 위반했다"면서도 "공익 측면에서 이 트윗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보통 운영원칙을 위반한 글을 삭제하지만 선출직과 공무원의 경우 그들의 행동과 의견을 알고 토론할 때 얻을 수 있는 공익을 고려해 예외로 기록을 남겨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종차별 반대시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에서는 시위대가 지난 8일부터 도심 캐피톨 힐 지역을 점거하고 '자치 구역'으로 선언해 당국과 대치하고 있다. / 홍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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