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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요청하자 한살배기에게 '콜록'…백인 여성 수배중

등록 2020.06.24 11:25

거리두기 요청하자 한살배기에게 '콜록'…백인 여성 수배중

/ 미국 산호세 경찰서 홈페이지 캡처

'사회적 거리두기' 요청에 반발한 미국의 한 백인 여성이 한 살배기 아이의 얼굴에 일부러 기침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9일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한 요거트 매장에서 60대로 추정되는 한 백인 여성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요청한 히스패닉계 아이 엄마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의 엄마는 자신의 앞에 줄을 선 백인 여성에게 너무 가까이 붙어있다고 지적하면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거리 두기를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엄마는 아이를 유모차에 태운 채 자신의 할머니와 함께 있었다.

거리두기를 부탁 받은 백인 여성은 아이 엄마에게 화를 내더니 마스크를 벗은 채 유모차에 탄 한 살배기 아이의 얼굴을 향해 2∼3차례 기침을 한 뒤 매장을 빠져나갔다.

아이 엄마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이 "인종적 동기"에서 비롯됐을 것이라면서 "나와 할머니가 스페인어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들은 여성이 거리 두기 문제를 놓고 아들을 괴롭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엄마는 "아들이 사건 이후 기침을 했고 열이 약간 있었지만 회복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달아난 여성을 추적 중이며 아이에게 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이 여성을 기소할 방침이다. / 송무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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