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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롯데 주주총회서 신동빈 회장 해임안 부결

등록 2020.06.24 18:41

수정 2020.06.24 18:43

일본 롯데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안이 부결됐다.

2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빈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의 이사 해임 안건을 부결시켰다.

이번 안건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제안해 상정한 것으로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015년 부터 다섯차례에 걸쳐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안과 자신의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지만 모두 표 대결에서 졌다.

오늘 여섯번째 해임안도 부결되면서 신동빈 회장의 일본 롯데 경영권이 더욱 공고해 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롯데 그룹은 오늘 주주총회에서 지난 1월 별세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20년 전 차남 신동빈 회장을 후계자로 언급한 내용을 담은 유언장을 공개했다.

롯데지주에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일본 도쿄 사무실에서 신 명예회장의 자필 유언장이 발견됐는데 사후에 한국, 일본, 그 외 지역의 롯데그룹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언장은 신 명예회장이 2000년 3월 자필로 작성하고 서명해 도쿄 사무실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이후 일본 법원에서 상속인들의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개봉된 것으로 전해진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신동빈 회장에 대한 해임안이 부결된 24일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 결과와 관련해“일본 회사법 854조 의거해 해당 사안에 대한 소송 진행도 고려 중"이라며 "앞으로도 롯데그룹 경영 안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동주 회장은 지난 4월 말 롯데홀딩스의 기업지배구조 기능이 결여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대표이자 주주로서 신동빈 이사 해임의 건과 정관 변경의 건 등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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