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김정은 "대남 군사행동 보류"…확성기 철거·대남비방 기사도 삭제

등록 2020.06.24 21:02

수정 2020.06.24 21:07

[앵커]
북한의 행동이 종잡을 수 없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금방이라도 도발을 할 듯 막말을 퍼붓더니 오늘은 또 뒤로 물러섰습니다. 공격을 주도한 게 김여정이었다면, 오빠인 김정은 위원장은 마치 선심이라도 쓰듯 대남 군사행동을 보류하겠다고 했습니다. 재설치하는 장면이 포착됐던 대남 확성기도 다시 철거했고 비난도 멈췄습니다. 북한이 여기서 도발을 멈출지 아니면 어느 정도 속도조절을 하겠다는 뜻인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그러나 사전에 계획한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이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오늘은 고서정 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은 어제 열린 당 군사위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를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회의에 제기한 대남군사행동계획들을 보류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대남전단 살포와 접경지역 군사훈련 등 북한군 총참모부가 예고했던 4가지 행동지침입니다.

이에 따라 최전방 지역에 설치한 대남 확성기를 다시 철거하는 모습이 오늘 포착됐습니다. 대외 선전매체의 대남 비난 기사 수십여 건도 삭제됐습니다.

여상기
"삭제한 의도나 배경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분석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북측의 보도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이번 회의를 '예비회의'라고 밝힌 것과 화상 회의 방식으로 진행한 것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회에 출석한 정경두 국방장관은 보류가 아닌 철회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경두
"북한에서 이것을 보류한다라고 했는데 저는 완전히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내진 않았지만 내부적으론 갈등 국면에서 긍정적 신호로 보는 기류도 있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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