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총공세 펴던 北은 왜?…내부 불만 누그러지고, 대북심리전도 부담된 듯

등록 2020.06.24 21:04

수정 2020.06.24 21:08

[앵커]
북한의 이런 태도 변화를 두고 해석이 분분합니다만 해석에 앞서 이게 바로 우리가 처한 현실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지난 며칠간 북한의 내부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뭘 노리고 있는지, 그리고 왜 갑자기 태도를 바꾼 건지 짐작이 가능합니다.

이채현 기자가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옥류관 주방장 등 남한 비방에 평범한 주민들을 동원해온 북한.

평양 주민
"전쟁연습 해대. 삐라 살포 묵인 조장해. 우리가 지켜보고만 있을 줄 알았나?"

북한 대학생 (유튜브 조선신보)
"쓰레기 같은 놈들, 너절한 놈들, 이 땅에서 숨쉴 새도 없이, 진짜 소리칠 새 없이 완전히 쓸어버리겠습니다."

최근 3주간의 대남 압박은 내부 결속용이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내부 불만이라든가, 지도자 능력에 대한 의구심, 이걸 외부 증오로 돌리기 위해 기획됐던 것. 그게 웬만큼 사그라들었기 때문에"

연락사무소 폭파와 총참모부의 경고로 대내 결속을 얻었고, 남한으로부턴 대북 전단에 대한 강한 제동을 얻어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겁니다.

실제 도발로 확대될 경우 북한 피해가 더 클꺼란 전략적 판단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김대영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확성기 전쟁 시작될 경우 자칫 군사분계선상 북한 심리 동요 가져올 수 있어서 김정은 위원장이 극적인 결단을 내리는 모양새를..."

김정은 집권 후 처음 열린 '예비회의'에는 핵-미사일 핵심 리병철이 참석했고, 북한은 도발 중단이 아닌 보류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SLBM 발사나 새 전략무기 공개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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