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인천공항 정규직도 뿔났다…단체행동 이어 헌법소원 검토

등록 2020.06.24 21:10

수정 2020.06.24 22:30

[앵커]
인천공항공사가 보안검색직원 천9백여명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 고용 하기로하면서 안팎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천 공항 직원들이 이런 일방적인 정규직 전환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단체 행동에 나섰고,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멈춰 달라는 국민청원도 20만명이 넘게 서명했습니다.

황선영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인천공항에서 열린 행사장입니다. 인천공항 정규직 노동자들로 구성된 시위대가 행사장 주위를 빙 둘렀습니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기회는 불평등, 과정은 불공정, 결과는 역차별이라고 쓴 피켓을 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비꼰 글귀 들입니다. 인천공항 정규직노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주장합니다.

장기호 / 인천공항노조위원장
"역차별이다. 노량진에 몇년동안 공부하고, 공기업 들어가기 위해서 24시간 잠도 못자고 컵밥 먹으면서 공부한 취준생들에게 어떻게 이걸 설명할거냐…."

정규직노조는 이번 주 내로 헌법소원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기업 취업 준비생들은 SNS에 부러진 연필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도 소용없다는 취지의 이른바 '부러진 펜 운동'입니다.

오 모 씨 / 공기업 준비생
"기존에 여기서 일을 하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거니까 과정이 너무 불공평하지 않나…."

어제 올라온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 글에는 하루 만에 20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의무 답변 기준을 넘어서면서 청와대도 침묵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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