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민노총 "최저임금 25% 올려라"…경영계 "일자리 55만개 사라질 것"

등록 2020.06.24 21:11

수정 2020.06.24 21:27

[앵커]
민주노총이 빗속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25% 올려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역대 최대폭의 인상 요구입니다. 하지만 경영계는 "일자리 55만개가 사라질 수 있다"며 동결을 주장하고 있고, 만만치 않은 경제 사정 때문에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황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먹고살자! 최저임금!” “없애자! 비정규직!”

민주노총은 최저임금을 올려야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가 살아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
“저임금 노동자, 최저임금 노동자들의 소득을 보장하는 것이 바로 한국 사회의 최선의 사회안전망이 될 것입니다.” 

노조 측 추산 참가자 1000여 명은 빗속에서도 집회를 열고 최저임금 25%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시급 기준으로 1만 770원, 월 225만 원 수준으로 역대 최대폭 인상 요구입니다.

반면 경영계는 코로나 불황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최소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조경엽 / 한국경제연구원
“지금 최선은 인하하는 게 맞는 방향인데, 그게 불가능하다면 최소 동결해야 할 것으로….”

한국경제연구원은 최저임금 25% 인상 시 성장률은 5.15% 하락하고 일자리는 55만여 개가 사라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둘러싼 노동계와 경영계의 줄다리기가 시작된 가운데 한국노총은 민주노총의 일방적인 인상안 발표는 "관행을 깬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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