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내집 마련' 기댈 곳은 청약 뿐…6·17 후 첫 서울 분양에 2만명 몰려

등록 2020.06.24 21:33

수정 2020.06.24 21:59

[앵커]
새로 짓는 서울 강북 지역의 한 아파트가 어제 1순위 청약을 받았는데 2만명 넘는 사람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고 합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결국 청약시장으로 부동산 자금이 몰릴 거란 예상이 있었는데 그 예상대로 되고 있는 겁니다.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지선호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서울 용두동의 한 재개발 아파트 단지 공사 현장. 어제 끝난 1순위 청약에 2만200여 명이 몰려 평균 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분양가가 3.3㎡당 평균 2700만원으로 강남권 분양가와 비교해 별 차이가 없는 가격이지만, 7개 타입은 세자리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청약자들이 몰렸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거의 (청약가점) 70점은 되야 안심한다 말씀들 하시고, 65점 이런 분들 다녀가시더라고요"

6.17 부동산 대책으로 새로 규제지역이 된 인천 부평, 충북 청주에서도 같은 날 분양된 아파트가 모두 1순위 마감됐습니다.

올해 서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99대 1. 6.17 대책 이후에도 분양시장의 과열 양상은 식을 줄 모릅니다.

시중에 3000조원의 유동 자금이 풀려있는 데다, 집을 미리 사놓아야 한다는 무주택자들의 조급함까지 더해져 청약과 분양의 문턱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원갑 / KB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기존 아파트 너무 올라서 내 집 마련하기에는 부담스럽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저렴한 신규 분양 쪽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국토교통부는 청약 과열에 대해, 낮은 가격의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공급된다는 신호가 확대되면 장기적으로 안정화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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