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9

북한군 군홧발 찍힌 지도·깨진 청화백자…6·25 아픔 간직한 문화재들

등록 2020.06.24 21:42

수정 2020.06.24 21:56

[앵커]
70년 전 한국전쟁 당시 많은 문화재가 훼손되고 사라졌죠. 전쟁통에 군홧발이 찍혀버린 지도, 화재로 녹아내린 동종 등 남겨진 문화재가 당시의 참상을 말해줍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두산 부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군데 군데 군화 자국이 선명합니다.

1706년 제작된 군사목적의 지도인데,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이 경복궁 전각을 드나들며 짓밟은 흔적입니다.

통일신라 때 제작돼 월정사에서 보관했던 동종은 이 일대가 북한군의 은신처가 될 것을 우려했던 우리 군의 소각으로 휘고 비틀려 녹아내렸습니다.

미군이 철원에 있는 한 스님으로부터 북한군에게 뺏기지 말아달라는 부탁 받은 관세음 보살상과 몸통은 오간 데 없고 아랫부분만 남아있는 19세기 청화백자등이 전쟁의 참상을 말해줍니다.

강민경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전쟁이라는 위기가 어떻게 문화재를 파손시키는가 그리고 한번 파손된 문화재는 다시 돌아올 수가 없다는 그런 교훈을…"

총구를 겨눈 군인 앞에서 어린 아이를 업은 여인이 슬프게 눈물 짓습니다. 피난 가는 사람들을 그린 이수억의 작품 등 종군화가단은 그림으로 전쟁을 기록했습니다.

윤범모 /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전쟁이 뭔지 평화가 뭔지 새롭게 생각하게 하는"

이번 유물과 작품 전시회는 전쟁중 사라질 위기에 빠진 우리 문화재를 어떻게 지켰는지 자세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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