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28년만에 자리 옮긴 수요집회…소녀상 두고 '대치'

등록 2020.06.25 08:07

수정 2020.09.29 14:00

[앵커]
일본이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한 사죄를 요구하며 28년째 같은 자리를 지켰던 수요집회가 한쪽으로 밀려났습니다. 옛 일본 대사관 앞을 다른 시민단체가 선점하면서 벌어진 일인데, 평화의 소녀상을 사이에 두고 시민단체 간 대치상황이 벌어지면서 어느 때보다 어수선했습니다.

권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화의 소녀상 주변으로 노란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습니다. 폴리스라인을 경계로 진보 성향인 대학생단체와 보수 성향인 자유연대 등의 구호가 어지럽게 뒤섞입니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다른 단체가 먼저 소녀상 앞 집회를 신고해 수요시위는 이처럼 인근 인도에서 진행됐습니다.

1445번째를 맞은 수요집회가 장소를 옮긴 건 28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나영 /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도 이 자리에 있겠습니다. 여러분들이 함께 하는 한 이 자리는 계속될 것입니다. ”

현장 충돌 가능성에 경찰 400여명이 투입됐습니다.

경찰은 집회신고 없이 평화의 소녀상을 점거한 대학생단체의 해산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불법집회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즉시 해산해주시기 바랍니다.”

자유연대 등이 앞으로 한달 동안 소녀상 앞 집회신고를 마친 상태여서 수요집회를 둘러싼 마찰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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